Monday, July 2, 2012

7.3

마음이 바닥으로 가라앉고있다
이유는
나아질까 의문인 회사 사정과
밀려오는일들과 게으름의 비례
반비례가되면좋으련만

요즘 야근은 거의없었고 미뤄둔일들이 쌓여간다

동생부부의 이야기도 마음을 무겁게하고
이와중에 나는 선교를간다고 휴가를썻다

동생이 나에게 한말은 충격적이었지만 내색하지않았고
마침 저녁에 만난 친구의 말도 마음이 상하게들렸다

하지만 나는 이모든것에 대하여 내색하지않았다

어쩌면 나의 가장 큰 방어막인 아무도 모르게 만들어주는 포커페이스가
나의 가장큰 염증부위일거다

알면서도 째내기가 어려운 부위



지난번에 신발을 신고 오래걸었다가
물집이 생겼다

물집은 이내터져버렸고
심하게 스치던 부위라 피부살갖까지 벗겨졌다
그대로 노출된 물집부분에도 불구하고
난 신발을 신어야했다

일도하고 사람도만나야했으니까
그러자 상처는 곪기시작했다

아주빨갛게 핏줄이 보이더니
진물이나고 피도흘렀다

보다못한 동생이 슬리퍼를 사와서
물집부분이 닿는부분의 슬리퍼를 잘라 신고 병원에 가라고했다

그런 슬리퍼를 신고 시내를 다니는건 정말 창피했다
서울역이나 시청에서 흔히보는 노숙자들도 이런건 안신겠다고 생각했다

병원에갔더니 이런
피부과라고해서갔는데
피부관리실 분위기의 병원이었다

뻘쭘하게 진료실로 들어가 의사한테발을보이고 대충 왜다쳤는지 말했다
의사는 빨간약 바르라는 진단을 해주고 상처를 큰 붕대로 가리고다니라고했다

그러더니 정말 빨간약만 발라주고 진료가 끝났다

음 항생제 주사라도 놔줄줄알았는데
병원가겠다고 애먼슬리퍼도 희생되었는데

하여간에 의사말에따라 큰반창고와 빨간약을사서 바르고 신발까지 삿다 물집을 피해 스트랩이달린 샌들로

상처에대한 처방과 치료는 단순하지만 고달프고 쪽팔릴때도있으며 일단 다나을때까진 정해진 치료를받으며 기다려야한다

기다림

난 내할일을 다하며 끝까지 기다릴수있을까
...

이틀동안 발에비닐씌워 젖지도 신발에 닿지도않게했더니

딱지가지고 밴드없이도 신발을신을수있게되었다

참 고맙고 즐겁다 건강한발로 저벅저벅 걸어다닌다는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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