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라서 참 후회가 많다.
살면서 후회라는걸 피할수는 없겠지만
선택을 해야하는 순간 후회라는 그림자도 같이 따라 다니기 마련이다.
그게 빛을 선택하든지 어둠을 선택하든지말이다.
선택에 따라서 그 그림자는 추억이 될수도 있고 절망이 될수도있다.
후회하지 않을수 있을까?
왜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는것일까...
순간순간은 당연히 후회를 느낄수 있겠지만
그 후회 라는것에 사로 잡혀 있으면 안된다는 것을 안다.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는것이 전체적인 인생에서 후회가 절망으로 떨어지는것을 막아줄수있다.
그런데 나라는 사람은 이 책임을 지는것에 대한 능력이 참으로 바닥을 보이는구나 라는것을 깨닫는다.
뒤적이는것 마다 후회와 한숨 눈물이라면 이제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 것일까.
또 다시 선택의 기로에 놓여졌다.
옳고 그름의 문제 일때는 편할 거라 생각 했는데
당연히 옳은 것을 택하면 되니까
그런데 옳은 것을 택할 용기가 능력이 나에게 없다는걸 알때
절망 하게 되고 그리고 그 절망이 그름을 택하게 되어
내가한 선택에 후회하게 될때
그때 절망의 그림자가 나를 덮어버린다.
내가 가진 반짝이는 빛은 저주가 되는것이다.
인생에서 겪을수 있는 일들은 참으로 다양하고 생각지도 못한다.
그리고 감당할 수 있는 어려움만 온다고 하는데
하나하나가 다 나를 뛰어넘어버리고 나는 황망한 마음에 정신이 없어진다.
내일 내가 어디에 있을지
내가 내일 살아있을지 죽어있을지 모르는것이다.
이 물구멍에 휩쓸려 내려가는 회오리처럼 온전한 생각은 사라지고 좁디 좁은 구멍으로
자꾸만 내생각이 빨려 들어 가는것 같다.
나는 사람이고 사람이 위대 해질 수 있다는 생각,
사람은 순수하고 아름답다는 생각, 가치있고 생명 이라는 생각에서
점점 그늘 지고 축축하며 곰팡내 나는 담요로 덮어 냄새 나는 것을 가리운
구석진 어둠이 그리고 추하고 더러움 이라는 것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 라는 것을
담담하게 받아 들여야만 한다.
두가지 다 공존할수 없는데
사람은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있다.
그러나 두가지가 가능성이 있다면 언젠가는 모든 사람은 그 구덩이에 발을 조금씩 담그다 어느순간 서서히 늪으로 목구멍으로 콧구멍으로 머리정수리까지 빠지게 되는 순간이온다.
무섭고 절망적인 그 느낌 에서 완전 하게 정전이 된것 같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아이러니하게도 그럴때 간절히 원하는것이 빛이다.
빛을 갈망할 수 있는 순간
보이지 않을때 보고싶고 어두울때 빛이한줄기만 있다면
숨이 쉬어지고 이제 살았다는 생각
그러나
우물에 떨어져서 하늘만 보고 있다면 거기 가만히 앉아있으면 나올수 없다.
난 어떻게 이 덩그라니 떨어진 우물에서 저기 멀리있는 빛으로 올라갈수 있을까.
다리가 풀리고 정신이 나가고 온몸은 멍투성이라 관절이 쑤실때
내가 어떻게 이 수직으로 난 길도아닌 높은벽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나.
나에게는 힘이 없다.
나를 건져주시는 분이 없으시다면
나는 저주받은사람이다.
그러나 나를 건져내어 저 빛으로 그리고 하늘과 구름과 햇빛과 잎사귀를 흔드는 바람을 다시 느끼게 해주신다면
나에게는 그 모든것이 축복이다.
있는것이 이 모든것이 축복이다. 건져주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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