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1, 2012

동생이랑

나랑 내동생은
아주아주 공통된 트라우마를 가지고있다
지금은 그 옛날의 트라우마가
우리개그의 소재로 사용되곤한다
둘다 예전이야기를 하면
눈물을 찔끔찔끔 흘리면서
배가 아프고 호흡이 곤란할정도로
웃어댄다

참 오늘도 퇴근길에 그런이야기를하다가
오늘은 웃다가 동생이 넘슬프다고했다
지나간일은 시간이 지나도
흔적이 남는다
그 흔적과 트라우마는
나를 만들고
나는 그것이 방어기제가되든
나의 인격을 만드는 망치가되어
단단히 하든
아니면 움츠러들고 더이상 다치지않게
몸을사리게 되든
그것은 내가된다

나는 다행히 이런 예전의 어려움을
같이 이야기할수있는 사람이
둘셋정도 있어서
참으로 다행스럽다

개그든 눈물이든 한숨이든
말없이 그냥 있든
나는 그시간을 견디고
당시는 몰랐지만
때론 지난후에라도
위로도받았고
격려도받았고
충고도받아서
나는 그래서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극복했다는 섣부른말은 할수없지만
나는 하루하루를 근근히 살아간다는
그것이 이제와서 참으로 감사하게
오늘 좀 절절히 느껴진다

고통은 확실히 축복이다
내가 상황이 어떠하든지간에
나를 살아남고 살아가게 해주는
하나님을 좀더 특별하게 만나는
진짜 축복.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