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November 16, 2012

홍콩출장 여담기

현재시각은 금요일5시 십분전이고
지금은 소호지역 카페에서 죽치고 있다.

이따 9시정도까지 공항에 갈 예정인데
아직 몇시간은 노닥거릴수 있어서 좋다.

여행갈때 사진기를 않가져간지는 오래되었고
핸드폰에 달린 카메라만 사용해서
예쁜사진은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치만 여기서 지내는동안 눈에 넣은
풍경들은 오래 기억할수 있다면 좋겠다.

홍콩은 세번째 오는건데
첫번째는 친구가 살고있어서 그친구덕에 먹고 자고는 그냥 해결이 되었고
심지어 섬 3개를 3박4일동안 거기다 마카오까지 갔던 알찬 여행이었고

두번째오게된건 박람회 참관이었다.
박람회 전문투어팀에 합류해서 돌아다녔기때문에
패키지 여행수준이었다.
 그때 마지막날 밤에는 심천에 지내고 있었던 친한 언니를 만나 하루저녁을
함께보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는 혼자 처음으로 외국을 나와보게 되었다.
처음 혼자 외국에 나오니
외롭고 무섭고 그랬는데
첫날 두근대는 마음으로 일정을 마치고나니
두번째 날부터는 약간 혼자있다는 쾌감같은게 들기 시작했다.
일정에 메이지 않고 내가 움직이고 싶을때 움직이고
가고싶을때 가고 먹고싶을때 먹을수 있다는 메리트가 꽤 좋았다.
그러나 발이 아파 도무지 관광은 엄두가 나질 않았다.

마지막날인 오늘은
오전에 쇼장에 들러 브로슈어 수거를 한번해주고
짐은 단체팀 버스에 맡긴뒤에

소호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진짜 혼자 여기저기 쏘다니고 지도없이 표지판만보고 누비기 시작했다.
해외도 그냥 길물어서 역 찾고 표지판보고 길찾으면
서울시내나 다를바 없다는걸 점점 느끼게 되는것 같다.

지하철이 있는 도시는 정말 여행하기 편한것 같다.

지도도 사실 가져오지 않아서 일단 마구잡이로 다니기 시작했다.
예쁜 가죽 공예샵에서 빨간 가방을 보았는데
우리나라돈으로 한 70만원정도?
ㅠㅠ 정말 사고싶었지만 참았다..
나중에 돈많이 벌어서 여기와서 사야겠당-_-;;;
그리고 우연히 발견한 독특한 프린팅 가방 샵에서
한국말을 잘하는 직원분과 이야기를 하게되었다.

한국에 1년정도 일원동에 살았다고
그리고 서울대 어학원에서 한국어 공부를 했다고 한다.
발음도 좋고 조금 어려운부분이 있었지만 의사소통이 잘되서 좋았다.
그덕에 -_-내가 3일간 체류하면서 소비한 금액보다 훨씬 많은돈을 질러버렸다.
딸랑 두개 샀는데 프랑스 수입제품이라서 무지 비쌋당
그치만 지윤언니 생일 선물을 사는거니까 뭐..
면세점에서 사는 화장품보다
이런 특이하고 희소한 걸 사주게 되어서 좋았다.

그리고 너무 맘에 든 팔찌하나를 사게 되었당
매일 하고 다녀야지-_- 히히

예쁜사진보다는
거칠고 어둡고 옛느낌이 나는 홍콩 뒷골목 사진을 많이 찍었다.

사진을 올리고싶지만 핸드폰에 있는 관계로
그로테스크한 홍콩사진은 나중에 포스팅해야겠다.

즐거웠던 나름.. 혼자하는 여행
또할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 이렇게 혼자다니는게 익숙해져버리면 곤란하다.
다른사람 배려하는것도 적어질수 있고
때론 너무 선을 긋고 넘어가지 않을수도 있고
뭐 어쨌거나 다음번에는 정말 마음이 맞는 사람과 함께 출장말고 여행을 갔으면 좋겠다.

마음맞는사람과 출장가는것도 당연 좋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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