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번이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는 책이 있다
읽지는 않았고
나보다조금 어린사람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같았는데
그건 아마 난 이미 어른이라고 생각했기때문이었을거다
이런책은 그냥 자기위로밖에 안되는거야 하며
사지는않고 미리보기만눌렀는데
사회 초년생들에 대한 그리고 취업준비생들을 위한글들이었다.
그래 그래 하면서 스크롤을 내렸는데
리셋이라는 챕터가나왔다.
그래 리셋
내가 원하던 것이었다.
인생이 리셋될순없지만
마음은 그게 가능할수도 있겠다고하는 저자
마음을 리셋시키는것은
인생을 리셋시키는것 보다 아주 약간쉽다
지나간일들을 되돌리는게 아니라
지난간일들을 훌훌 털어버리는 일은
불가능과 가능의 차이다
어쨌든 어렵지만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너무너무힘들어서 일어설수 없을것같아도
지난일을 털어버리는것은
시간의도움을 빌어서 할수있기는 한일이다
다만 덕지덕지 남겨진 미련이 잘떨어지지
않기때문이다.
덕지덕지 남은것에서 시작하는것은
과부하걸린 노트북이 저절로 다시 돌아가길바라는것이랑 똑같은 느낌
내가 만든 문서는 아직 살아있지만
저장도 수정도 더 만들수도 없는 상태인것이다
리셋은 과거를 털어버리는것이다
난 어른인줄알았는데
이책의 대상인 어른아이를 아직 벗어나지못한모양이다
거실에서 티비를 보고있는데
무언가 갉는듯한소리가들려왔다
창밖에서 들리는가 하고 무시했는데
점점 먼가집안에서들리는 소리였다
소리를 향해 다가가보니
아무것도 보이진않았지만 소리는 뚜렸하게 이지점에서 나는게 맞았다
끼약
조만한 회색솜뭉치같은게 문지방 구멍으로 보이는게 아닌가
쥐였다
문지방을 갉아 먹고 그구멍을 넓혀서 나오려는 쥐의 입이였던것이었다
기절을 하고싶은 마음을 추스르고 사기 화분으로 그 구멍을 덮고 아빠한테 전화를 했다
아빠는 시멘트를 가져가서 막을테니 일단 나보고 쥐약을 사서 구멍에넣으라고 하셨는데
난 한시간뒤에나갈건데 아빠가와서 좀 보면 안되냐고 오시길 재촉했다 얼른 막았음 좋겠다고생각했기도했고 너무 무서웠다
내가 나간사이 쥐가 나와서 돌아다닐까봐 끔찍했다
그런데 아빠는 지금 일하는중이라며 자기 어렸을땐 맨손으로 쥐도 때려잡았다며 왜 쥐를 못잡냐고 일단 바쁘다고 전화를 끊었다
아 진짜 딸한테 못하는 소리가없네 하고 서운하긴했는데
생각해보니 아빠나이를 생각하고 내나이를 생각하니
아 난 아직도 이나이가 되도록 아빠나 엄마 도움없이는 안절부절하고있네 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아빠를 돌봐드려할수도 있는 나이인데 내나이도 아빠나이도
하지만 누군가 이런일이 생기면 도와줬음 하는 생각도 들었구말이다
아@_@ 정말 하지만 쥐는 무섭다
여의도는 정말 넘 오래된 동네야
결론은 어른이 기든 아니든
아직나는 참 약하구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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