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y 11, 2012

간직

목욕을 갔다왔다.
목욕탕에서 때밀이 아줌마한테 때를 밀고 목욕을 마치고 나오려는데 때밀기전 풀러둔 목걸이가 사라졌다.

'이게 어디로 사라졌지?'

난 당황해서 아주머니한테 말했지만 다들 모르겠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
내잘못이다.

아 고3때 수능끝나고 우연히 들린 작은 가게에서 산 목걸이였다.
실보다 얇을지도 모를두께에 짧은길이의 사슬에두개의 얇은 원모양이 겹쳐진 펜던트가 걸려있었다.

그모양이 꼭 물리교과서 그림에 나오는 원자구조같이 생겼었다. 어쩔땐 천체 그림같기도 하고 은하계처럼 생기기도 했었다.
그렇게 맘에들었다기보다는 그렇게 오랜시간을 지녀온 물건이 없었다. 대략13년정도 잃어버리지않고 간직한게 많지않다.

사람도 물건도 심지어 추억도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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