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December 21, 2013

글이

글이 마음을 울리게한다

우는게 아니라 큰울림 말이다

지나치지않고 읽어가게하는 글

Thursday, December 12, 2013

마음을 들여다 보는일

어렵기도하고 자연스럽기도하고 그런일이다.

내마음이 어떤지를
내가 제일 잘알지만
제일 모르고있기도 하다.

정직하게 보려고하는데도
곰곰히 생각해보아도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

과장하지도 축소하지도 않으려고 하는데
나는 내 마음을이 이거일거라고 일축하기도 한다.

정확히 뭔지모르면서 합리화를 하기도 한다.

뭐냐 난

Monday, December 9, 2013

마음

감정과 마음을 혼동할때가 있다.

죄와 죄책감과 죄의식과 그리고 죄로인한 벌에 대한 두렴움도 모두 뒤섞여질때가 있다.

보이지 않는것은 채로 걸러지지도 않고
칸막이로 나뉘어지지도 않고
차곡차곡 개어 서랍에 넣어 정리하는것처럼 쉽지가 않다.

심지어 나는 옷을 개어 정리하는것도 노력과 노동을 필요로하는데

마음을 잘 정리하고 정돈하는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모르고 지나왔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거라 방치하고
치워야할것들이 이곳저곳에 쌓여있지만
그저 그자리를 피해 지나다닐뿐
제대로 정리를 하지 못하고 살았구나 싶기도 하다.

눈과 귀 그리고 입과 코 피부 이런것이 느끼게 되는 감각이
때로는 내안에 어떤 감정과 생각을 일으키게 만든다.

때로는 그 감각 그리고 순간의 감정이 나를 휩쓸어갈때도 있다.

마음은 감정의 집과 같은것인가보다.

나는 이때까지 감정을 마음이라고 생각했던것 같다.

이런마음이 들어 저런 마음이 생겨 이런것들이 순간 일어나는 감정들인경우가
참 많았던것 같다.

그모든게 내 마음안에 일어나는 일들이었는데

그래서 내 마음을 참 잘 들여다보는 연습을 해야겠다.

감정이 이끄는것이 내가 진짜 원하는것이 아닐때도 있다는것이다.

순간적으로 드는 죄책감

순간적으로 드는 슬픔

혹은 순간의 끌림이나 충동이

진짜 내가 원하는것이 맞는지 잘 보는 연습이 나에게는 부족했었다.

사람이 마음이 편해야 산다고 하는 말이 있다.
내마음에 꼭 맞는것.
평안을 주는것들이 있다.
마음이 잘 정돈이 되면
그럴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있으면 평안이 마음을 채워준다.

Wednesday, December 4, 2013

안녕~

안녕

시작하는 말이다. 그리고 끝나기도 하는말

시작도 끝도 참 쉽지 않은데

안녕 이라는 말이 참 흔한것 같지만
때로는 쉽게 떨어지지 않는 말이다.

당신의 안녕을 빌며

이제부터 시작을 하려고 한다.

글이든 그림이든
한달동안 매일 한개씩.


Thursday, November 28, 2013

비밀

사람이 秘密(비밀)이 없다는 것은 財産(재산)이 없는 것처럼 가난하고 허전한 일이다.

이상

Monday, November 18, 2013

노란은행잎 눈보라

신기해라

갑자기 눈보라가 치길래
창문을보니

아직떨어지지도 못한 은행잎이 샛노랗게 질린듯이 서있다.

파란 버스가 당황스럽게 지나가는데

하얀눈이 트더진 배개에서 쏟아지는 깃털같이 날린다

은행잎도 놀라고 버스도 놀라고 갑자기 트더진 배개속처럼 눈도 놀라고

나도 놀랐다.

갑자기 쏟아지는 첫눈에

Saturday, November 9, 2013

행복

참 행복하다

비어있는것이

빈마음이어야

그자리에 행복이 들어갈수있다.

비어져야

왜 소중한지도

무엇을 원하는지도

알게되는듯하다.

이중섭

이중섭

옛날에 너덜너덜한 고책같은 이중섭 책이 집에 굴러다녔었다.

글씨가 세로로 인쇄되어있는 진짜 옛날책.
그래서 읽어볼생각도 않했었는데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책이라고했다.

같은책인지는모르겠지만
서점에서 20프로 할인행사를 하는 이중섭책을 봤다.

드라마에 나와서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는듯했다.

책도얇고 그림도많고 술술읽히는 책이었다.
부인에게 보내는 편지글이었는데
한문장 한문장 부인을 생각하는 마음이 절절했다.

편지로는 금방이라도 함께 할수있는 희망이 벅차는 글들이었는데
실제로는 함께할수없어서 즐겁고 기쁨으로가득찬 문장들이 슬퍼보였다.

그런데 사실 중섭이 아내에게 그리고 아이들에게 보낸편지보다더
내마음을 깜짝 놀라게한건

마지막에 구상 시인의 이중섭에대한 글이었다.

이중섭이 죽게된이유였다.

그 이유가 내마음에 콱하고박혔다.
사랑하는 꿈에도 그리던 가족을 만나기를 포기한이유

두가지 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다가 극단적으로 가지않겠노라 정한 그마음이 아주 이해가되면서 참으로 여린그의마음이 안되었다고 생각했다.

예전에 아빠가 나한테 이야기해준게 있는데
우리아빠도 사람이 참 순진하고 좋은사람이다.
좀 급하고 무대포인점도 있지만

사람은 약아야한다고
자기가 진짜 원하는걸 찾아서 선택해야한다고
자기가 못그랬다고
나는 그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
그때 들을때는 그이야기가 무슨이야기인줄 알지 못했는데
이제 그이야기가 마음에 닿아왔다.

글쎄 나는 그럴수 있을까.

Honest

솔직함은
큰힘을 가진 무기다.

이세상에서 바르게 살아갈수 있게하는
사람들에게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어 신뢰를 얻게 만들기도 하는
큰힘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때로는
그 솔직함이 나를 찌르고
다른사람들을 아프게 하기도한다.

유리처럼 투명하게 다 말하는것이
날카로운 깨진 유리가 되어 아프게 할수도 있다. 

알몸을 드러내는게 상대방과 나에게 
모두 수치가 되기도 한다.

솔직함이라는게 모든것을 다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진실을 대면할때 거짓을 이야기 하지 않는것이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나는 때로
진실하고자 말하기보다는
매도 먼저 맞자고
필요하지않은것 까지 끄집어내어 
이야기 해 
상대방의 마음에 커다란 마음의 짐을 지우게 만들기도 했던것 같다.

솔직함이
나를 위한것이기도 하지만
나와함께하는 이를 위한것이기도 하듯이

내가 소화하지 못한 것을 상태에게 토해내는것과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는 진실한 대화가 뭐가 다른지
내가 알아야하는 배워야하는 부분인가보다. 



Thursday, November 7, 2013

가을밤

마음이 가을로 가득 채워진것같다.

낙엽이 뒹구는 밤길이 쌀쌀하고 코끝도 찡하지만
마음은 무언가로 가득 찬것 같다.

그래서인지 쌀쌀해도 춥지는 않은 계절인듯하다.

Wednesday, October 30, 2013

기도

기도를 하면
내안에 있는 원초적인 욕구를 발견하게 된다.
세계평화 이런것에 대해서 기도한적은 거의...

최근들어서는 더더욱 나 자신외에는 관심이 없었다. 

기도라는 행동은 거룩해보이지만
사실 내속에서 원하는것에 대한 간절함이 표출되는 욕구라는것과 뗄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신을 믿지 않는사람들도 자신이 원하는 간절한것이 생기면
그 신이 누군지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갑자기 빌기 시작한다.

하나님이 왜 기도라는것으로 사람과 소통하실까?

나는 왜 기도로 하나님한테 이거달라 저거 달라하는걸까?

난 기도가 하나님의 손을 내가 있는 여기로 끌어올수 있다고 믿는건가?

사실 그렇다.

나는 기도가 하나님의 소맷자락을 붙잡고
땡깡을 쓰는 4~5살 아이랑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게 뽀로로나 타요버스 이런게 아니고
뭔가 좀더 어른에게 필요한 이성적인것에 근거한
지금 나에게 절실히 필요한것이기 때문에
그리고나는 소맷자락이 일단 보이지 않기때문에

내 두손바닥을 꼭 붙잡고
눈가 주름은 신경도 안쓰고 꼭 감고
기도를 한다.

이기적이고 원초적인 내 기도는 그렇게 시작한다.

그런데 처음부터 그런건 아니지만
기도를 하고나면
나는 어쨌든 그것이 이루어지든 이루어지지 않든
마음이 그분 소맷자락을 잡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인지 아빠나 엄마 소맷자락을 잡고 마트를 장보는걸 따라다니는 아이처럼
그냥 조금 편해지기도 하고 나한테 뭘 사주실지 궁금해하기도 한 아이처럼
나에게 이 기도의 응답이 어떤방식으로 올지 곰곰하게 하지만 기도하기전보다는 편하게 기다릴수 있게 된다. 

나도 뭔가 큰것들을 위해서 대의를 위해서 기도를 해본적도 있다.
그런데 나는 실제로 아직까지 이렇다.
하나님께 기도할때 나를 잡아주신다는 위안과 안도감때문에
기도를 하게된다.

내가 더 나쁜길로 가지 않도록 브레이크를 걸어주시기도 하고
좋은마음을 키워주시기도 하고 
때로는 긍휼한 마음도 가질수 있고

하지만 기도하면서 나는
내가 얼마나 이기적이고 원초적이고 본능적으로 움직이고 생각하는 사람인지 알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런나를 좀 다독다독 거려주시는걸 느낄수 있다.
그렇게 하고싶은대로 다하면 큰일나.. 하시는것 처럼 말이다. 

기도 요즘에 다행히 다시 두손 꼭잡고 시작하고 있다. 

Monday, October 28, 2013

북극곰

오랜만에 슥삭 그러나 스케치는 한 삼년전에 했던거._.

Saturday, October 26, 2013

천번의 흔들림

천번이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는 책이 있다
읽지는 않았고

나보다조금 어린사람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같았는데
그건 아마 난 이미 어른이라고 생각했기때문이었을거다

이런책은 그냥 자기위로밖에 안되는거야 하며
사지는않고 미리보기만눌렀는데

사회 초년생들에 대한 그리고 취업준비생들을 위한글들이었다.

그래 그래 하면서 스크롤을 내렸는데
리셋이라는 챕터가나왔다.

그래 리셋
내가 원하던 것이었다.
인생이 리셋될순없지만
마음은 그게 가능할수도 있겠다고하는 저자

마음을 리셋시키는것은
인생을 리셋시키는것 보다 아주 약간쉽다

지나간일들을 되돌리는게 아니라
지난간일들을 훌훌 털어버리는 일은

불가능과 가능의 차이다
어쨌든 어렵지만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너무너무힘들어서 일어설수 없을것같아도
지난일을 털어버리는것은
시간의도움을 빌어서 할수있기는 한일이다

다만 덕지덕지 남겨진 미련이 잘떨어지지
않기때문이다.

덕지덕지 남은것에서 시작하는것은
과부하걸린 노트북이 저절로 다시 돌아가길바라는것이랑 똑같은 느낌

내가 만든 문서는 아직 살아있지만
저장도 수정도 더 만들수도 없는 상태인것이다

리셋은 과거를 털어버리는것이다

난 어른인줄알았는데

이책의 대상인 어른아이를 아직 벗어나지못한모양이다

거실에서 티비를 보고있는데
무언가 갉는듯한소리가들려왔다
창밖에서 들리는가 하고 무시했는데

점점 먼가집안에서들리는 소리였다
소리를 향해 다가가보니

아무것도 보이진않았지만 소리는 뚜렸하게 이지점에서 나는게 맞았다

끼약
조만한 회색솜뭉치같은게 문지방 구멍으로 보이는게 아닌가

쥐였다

문지방을 갉아 먹고 그구멍을 넓혀서 나오려는 쥐의 입이였던것이었다

기절을 하고싶은 마음을 추스르고 사기 화분으로 그 구멍을 덮고 아빠한테 전화를 했다

아빠는 시멘트를 가져가서 막을테니 일단 나보고 쥐약을 사서 구멍에넣으라고 하셨는데

난 한시간뒤에나갈건데 아빠가와서 좀 보면 안되냐고 오시길 재촉했다 얼른 막았음 좋겠다고생각했기도했고 너무 무서웠다

내가 나간사이 쥐가 나와서 돌아다닐까봐 끔찍했다

그런데 아빠는 지금 일하는중이라며 자기 어렸을땐 맨손으로 쥐도 때려잡았다며 왜 쥐를 못잡냐고 일단 바쁘다고 전화를 끊었다

아 진짜 딸한테 못하는 소리가없네 하고 서운하긴했는데

생각해보니 아빠나이를 생각하고 내나이를 생각하니

아 난 아직도 이나이가 되도록 아빠나 엄마 도움없이는 안절부절하고있네 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아빠를 돌봐드려할수도 있는 나이인데 내나이도 아빠나이도

하지만 누군가 이런일이 생기면 도와줬음 하는 생각도 들었구말이다

아@_@ 정말 하지만 쥐는 무섭다
여의도는 정말 넘 오래된 동네야

결론은 어른이 기든 아니든
아직나는 참 약하구나 생각

바람 걸음 마음

마음을 비우는

걸음 한걸음

바람이 불어와

마음 한마음 날아간다

발자국 위에

떨어진 기억과

그림자 위에

남겨진 미련은

이제 몇바퀴만 돌면

사라질

Friday, October 25, 2013

미스터 노바디

대한극장에서 단 이틀 상영하는 영화
미스터 노바디

우연히 검색된 영화였는데 마침 개봉을한다길래 확인해보니
서울은 세곳
그것도 유일하게 가까운 영화관에서는 단 이틀 그것도 주말도 아닌 목 금 만 상영을했다.

세개의 사랑
아홉개의 인생

이게 동시에 어떻게 배치될지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정신없었지만 잘 병렬되어있었다.

선택의 기로에서 벌어질 각각의 다른인생
각각의 선택중에 무엇이 제일 옳은가가아니라
그선택중에 최고로 행복한것이 무엇이냐가 아니라

각각의 선택은 모두 옳다라는것

옳다라는 의미는 내가 아는 의미로는 아닌듯하지만
영화가 주는 메세지는 무엇인지 알았다.

그리고 선택하지 않은길은 가능성으로 남아있다.

선택하지않으면 모든게 가능성으로 남아있을뿐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Tuesday, October 22, 2013

이끝과 저끝

다 끝나버린  슬픔
새로 시작할수 있다는 기쁨

다르지만
같이 있을수있고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감정이지만
티나지않도록 감출수도 있다

아무마음 없으면서도
다가가 말을걸수도 있고

영원히 함께하고싶지만
그길을 선택하지않을수도 있다

충동과 절제는
서로 그 끝에있지만

하나의 널빤지 그 끝에 함께 있다

어떻게 매일 팽팽하게
균형을 유지하길 바랄까

시소처럼 이끝 저끝 쿵쿵 부딯치는거지
그걸가지고 멀 그러나

시소가 이리로 저리로 움직이지않는게 더 이상한거지

나는 다만 내가 이리 저리 움직이고있는지
몰랐을뿐

그게 원래 그런거다

Sunday, October 20, 2013

종이접기

마음이라는걸 접을수있다면

반듯하게 각잡아 깔끔하게 접고싶다

그렇게 접어서

비행기로 날려보내고싶다

운이 좋다면 멀리 날아가 눈에서 나에게서 멀어지던가

전하고싶던 이한테로 날아가는 기적이 일어나든가

마음을 접을수있다면

꼬깃꼬깃 접어서

유리병에 담아 한강에 띄우고싶다

강물에 떠내려가서 결국에는 바다로 가겠지

바다로 가면 거기서는 마음이라는게

보이지않겠지

Friday, October 18, 2013

유리비

유리창에 맺힌 비가 흘러내린다

맺혀있는 방울이 눈물처럼 흐른다

연한 청록색 하늘에

유리구슬같은 빗방울이

달리는 차창에 떨어져 잠시 맺혔다

창문위 비스듬히 궤적을 남기고

눈물자욱을 만든다

수많은 빗방울의 궤적만큼

내마음에 빗방울들이 흐른다

고래와 아보카도

손톱깎이 패키지 고민하다가
엉뚱한 그림만 :)
물고기들이 물에 빠진것 같은 느낌이 포인트 



이건....
아보카도를
캐릭터로 만들려고 그렸는데
매우매우 '///' 
그림판으로 그린거니까라고 위로중 



따개비 루 Barnacle Lou

아주 오랜만에 너무 마음이 드는 캐릭터를 발견했다. 
따개비 루

갈매기인데 가지가 따개비라고 생각하는...

안나가 따개비가 뭔가하고 검색했더니
바다 시체를 주먹이로 하는 조개류라고-_-;;;
밥먹고있는데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패키지 때문에 고민고민하다가 발견했는데
이 만화를 보니 오랜만에 그림이그리고 싶어졌다. 

그래서 무려그림판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림들이 산으로가긴했지만
컴퓨터말고
파스텔이랑 물감으로 그리고 싶다.
에니메이션을 보니 뭔가 질감이 독특했는데
뭘로 그린건지 참 궁금하다. 

그리고 정말 에니메이션 재미있다.
딱 내 수준에 맞는듯 :)

Sunday, October 13, 2013

나무

나무가 춤을 추면 바람이 불고
나무가 잠잠하면 바람도 자오.

                                        -윤동주-

Tuesday, October 8, 2013

어둠과 빛

캄캄한곳에 있으면 당연히 보이지 않는다. 처음에는

근데 한참 그곳에 있다보면
이캄캄한곳에서도 내눈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내눈이 어둠속에 조금씩 뿌려진 빛을 찾아내기시작한다

의자도 침대도 책장도 어름어름보인다

아무빛이 없는것같아도 가만히 보면 빛이 있다.

어둔밤에도 별과 달이 있듯이

기다리는것 견디는것

기다리는게 싫다.

기한을 내맘대로 정하지못하는것도 싫다.

언제가 될지도 모르고
기다리다 기회가 사라지는것이 두렵다.

그래도 꾹참고
견디어본다.

이제까지 내실수들을 돌아볼때
지금 이시간을 견디는게
지금 그기회를 갖는것보다
더 나에게 필요한일이 맞으니까

후회를 또 하지않게

Friday, October 4, 2013

희망

"전 누군가가 제희망을 대신 이루어주길 바랬습니다만, 희망은 제가 선택해야만 하는것이 더군요"

굿닥터 부원장

"구립니다 정말너무너무 구립니다 구몬선생님같습니다. 코디 빨리빨리 나옵니다"

굿닥터 문채원 옷보고 시온이가

"꿈이 좋은건 다시꿀수있다는거야.
꿈은 버리는게아니라 다른꿈을 꾸면되는거야"

굿닥터 욱상욱

"단호박"

연극안한다는 욱상욱보고 시온이가

Thursday, October 3, 2013

가을

마음이라는게 이렇게 복잡하고 알수없는것일까

방향을 전혀 알수가 없다.

바람이 어디로 부는지
깃발이 어디로 나부끼는지

태풍같은 바람에
깃대를 잃어버린 깃발은 더이상 깃발이 아니다

방향을 표시하던 깃발이 아니라
바람이 되어 날려버렸다.

태풍의 방향은 바람속에서는 알수없으니
이것이 지나간후에야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지

태풍이 흐르는 시간이 흘러야
나는 알수있다

그다음을
그러니 나는 여기서 기다릴수밖에 없다
태풍이 지나가기를
그래야 나를 볼수있다

폐허가 되더라도
그것이 내마음이라면
그마음을 받아들이게
그다음 그러니 나는 지나갈때까지
그다음이 될때까지 기다리련다

Wednesday, October 2, 2013

지갑


지갑을 오늘로 두번째 잃어버렸다.
한달내에 같은 카드를 연속으로 두번 연달아 중지를 시키고

당분간은 지갑은 가지고 다니지 말아야 겠다.

핸드폰도 왠만하면 사무실 책상에만 두고 들고다니지 말고

사무실에서 점심시간후 반나절은 놀림을 받았다. 
단기기억상실증이라도 온건가 ㅎㅎ

나는 원래 한가지일 이상의것을 잘못한다.

지금 나는 원래 내모습으로 돌아오고싶은 마음이 제일 강하다.
그렇지만 알고있다. 지나간 나와 오늘의 나 그리고 내일의 내가 똑같을수 없는것을

지나간일은 지나간 일이다.

후회도 소용이 없고
미련도 소용이 없다.

현명한척해도 실수투성이인게 나고
그래도 그나마 철좀 덜들고 팔랑 팔랑 살아서 순순했던마음도 
이제는 그 단어가 낮이 설만큼 시간의 무게가 묵직한 나이가 되었고 묵직한 여러가지 일들도 겪었다. 

그래도 내가 나였으면.
내가 사랑하는, 하나님이 사랑하는 내가 누구인지 잊어버리지 않고
다시 정신을 차렸으면 한다.

힘들고 어려운시간이 차곡차곡 쌓여서
결국에는 하얗게 모든것이 타고 재가 남은뒤
아무것도 남지 않은것 같은데 

다행이다 싶고

내 실수랑 어리석은 행동들에 대해서 잊고싶으면서도 
망각하고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또렸해야할것 같고
어렵다. 

이세상에는 난 오롯이 선택하고 그길로 걸어가고 책임지고 견디고
이렇게 살아간다고 생각했는데

인생은 사고의 연속이고 내가 책임질수있는 일은 많지 않아보인다.

나는 가식적인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데
더 힘들어야 할것 같고 더 무너져야할것 같은데
멀쩡하게 또 즐겁게 웃기도하고 다시 괜찮아진다.

그리고 다시 또 행복해지고 싶다.
이런나도 내가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즐겁게 온마음다해서 기뻐지고 싶다. 

희망은 게을러서 판도라 상자에서 나오지 않았는데
그래서 절망후에 오는게 희망인가보다.

Monday, September 23, 2013

아무것도 아닌

살면서 선택의 기로에 서있지 않았던 순간이 있었을까?

그런데 어느순간 선택이라는 이름으로
나는 내 순간순간을 명백한 흑과 백으로 나누고 있었던게 아닐까 싶다.

아무것도 아닌 회색지대는
나한테 무척이나 불편했던것 같다.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고
옳지도 그르지도 않은 것

편협하지 않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애매모호한 순간을 견디는게
더없이 불편하고

피를흘리더라도
전쟁에서 이기든지 아니면 패하든지
끝을 보는 성격이었나보다 나는.

생각해보니 우리나라는 언제 끝날지 모를 휴전상태로 몇십년을 지냈구나..

내가 사는 곳에서는 지금도 회색같은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나는 줄타기를 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한발은 땅에 한발은 줄위 또는 허공위를
허우적 대고 있던게 아닐까 생각이든다.

아무것도 아닌 상태
어떤것도 결정하지 못하는 아니 결정하지 않는 상태
나는 이런적이 별로 없었나보다.
적응이 안되는것 같다.

그래서 받아들이는것도 힘들다.
그런데 받아들이지 못하면

나는 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것이다.
그러면 결국 난 내가 한 모든것에 대해서 후회..
되돌아보거나 번복하거나 또는 받아들이지 못한채로 미아처럼 떠돌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있는 그대로 나를 먼저 보는게
흰색과 검정이 뒤섞여 뿌옇게 된 물컵에 부유물이 가라앉을때까지
지켜보고 기다리고 가만히 있어야 할때도 필요하다는걸

앞으로를 내마음대로 예측하거나 바라지 말고
촘촘이 쌓여진 기대와 앙금이 녹아버릴때까지
나는 지금 이상태를 지나가야하나보다.

Wednesday, September 11, 2013

이스쿨


다시가면 이번에는 풍덩하고 뛰어들어야지

사람이라서

사람이라서 참 후회가 많다.
살면서 후회라는걸 피할수는 없겠지만
선택을 해야하는 순간 후회라는 그림자도 같이 따라 다니기 마련이다.
그게 빛을 선택하든지 어둠을 선택하든지말이다.

선택에 따라서 그 그림자는 추억이 될수도 있고 절망이 될수도있다.

후회하지 않을수 있을까?
왜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는것일까...

순간순간은 당연히 후회를 느낄수 있겠지만
그 후회  라는것에 사로 잡혀 있으면 안된다는 것을 안다.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는것이 전체적인 인생에서 후회가 절망으로 떨어지는것을 막아줄수있다.

그런데 나라는 사람은 이 책임을 지는것에 대한 능력이 참으로 바닥을 보이는구나 라는것을 깨닫는다.
뒤적이는것 마다 후회와 한숨 눈물이라면 이제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 것일까.

또 다시 선택의 기로에 놓여졌다.
옳고 그름의 문제 일때는 편할 거라 생각 했는데
당연히 옳은 것을 택하면 되니까

그런데 옳은 것을 택할 용기가 능력이 나에게 없다는걸 알때
절망 하게 되고 그리고 그 절망이 그름을 택하게 되어
내가한 선택에 후회하게 될때

그때 절망의 그림자가 나를 덮어버린다.
내가 가진 반짝이는 빛은 저주가 되는것이다.

인생에서 겪을수 있는 일들은 참으로 다양하고 생각지도 못한다.
그리고 감당할 수 있는 어려움만 온다고 하는데
하나하나가 다 나를 뛰어넘어버리고 나는 황망한 마음에 정신이 없어진다.
 
내일 내가 어디에 있을지
내가 내일 살아있을지 죽어있을지 모르는것이다.

이 물구멍에 휩쓸려 내려가는 회오리처럼 온전한 생각은 사라지고 좁디 좁은 구멍으로
자꾸만 내생각이 빨려 들어 가는것 같다.

나는 사람이고 사람이 위대 해질 수 있다는 생각,
사람은 순수하고 아름답다는 생각, 가치있고 생명 이라는 생각에서
점점 그늘 지고 축축하며 곰팡내 나는 담요로 덮어 냄새 나는 것을 가리운
구석진 어둠이 그리고 추하고 더러움 이라는 것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 라는 것을
담담하게 받아 들여야만 한다.

두가지 다 공존할수 없는데
사람은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있다.
그러나 두가지가 가능성이 있다면 언젠가는 모든 사람은 그 구덩이에 발을 조금씩 담그다 어느순간 서서히 늪으로 목구멍으로 콧구멍으로 머리정수리까지 빠지게 되는 순간이온다.

무섭고 절망적인 그 느낌 에서 완전 하게 정전이 된것 같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아이러니하게도 그럴때 간절히 원하는것이 빛이다.

빛을 갈망할 수 있는 순간
보이지 않을때 보고싶고 어두울때 빛이한줄기만 있다면
숨이 쉬어지고 이제 살았다는 생각

그러나
우물에 떨어져서 하늘만 보고 있다면 거기 가만히 앉아있으면 나올수 없다.
난 어떻게 이 덩그라니 떨어진 우물에서 저기 멀리있는 빛으로 올라갈수 있을까.
다리가 풀리고 정신이 나가고 온몸은 멍투성이라 관절이 쑤실때
내가 어떻게 이 수직으로 난 길도아닌 높은벽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나.
나에게는 힘이 없다.
나를 건져주시는 분이 없으시다면
나는 저주받은사람이다.

그러나 나를 건져내어 저 빛으로 그리고 하늘과 구름과 햇빛과 잎사귀를 흔드는 바람을 다시 느끼게 해주신다면
나에게는 그 모든것이 축복이다.
있는것이 이 모든것이 축복이다. 건져주신다면...